Posted by 나의 소중한 고양이가 오랫동안 건강하게 내 곁에 있기를 원한다면, 고양이가 먹는 사료의 ‘질과 양’에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 반려묘는 우리, 집사가 주는 것만 먹기 때문에 , 음식이 고양이의 건강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양이 사료 급여에 꼭 기억해야하는 중요한 원칙 10가지를 소개한다.
1.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다.
사람과 강아지는 잡식동물인 반면,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다. 소화의 기본 단위부터가 다르다. 사람은 음식을 먹으면, 탄수화물의 단위체인 포도당 대사를 하여 에너지를 얻는다. 그런데 육식동물인 고양이는 단백질의 단위체인 아미노산 대사를 하여 에너지를 얻는다. 근본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육식동물인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고기, 즉, 단백질과 지방 위주로 먹어야 한다.
2. 고양이의 몸 건강에는 습식사료가 건사료보다 좋다.
첫번째 원칙,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다. 따라서 고양이가 섭취하는 음식은 단백질, 지방, 수분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미네랄, 비타민 등 미량의 영양소 제외) 즉, 탄수화물은 없을 수록 좋다. 그런데 건사료는 뭉쳐서 만들기 위해 탄수화물이 필수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건사료의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탄수화물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은 단점이다. 자세한 장단점은 따로 설명하겠다.
고양이 습식사료는 80% 정도가 수분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단백질과 지방, 미량의 필수영양소로 이루어져 있다. 전분이나 밀가루를 넣어 소스를 만드는 습식사료도 있지만, 그래도 탄수화물이 5% 이하 정도로 소량만 들어간다. 그래서 고양이의 신체 건강에는 습식사료가 건사료보다 좋다.
3. 간식이 아닌 주식을 급여해야 한다.
고양이 사료의 주식과 간식의 구분은 명확하다. 고양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갔는지”가 기준이다. 간식이 아닌 주식 사료에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아미노산(타우린), 미네랄(칼슘, 인)이 성분에 표시되어있다.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건사료와 습식사료는 원재료를 가열해서 익히기 때문에 비타민과 미네랄은 사료를 제조한 후에 마지막에 따로 추가 해 준다. 그래서 사료 뒷면의 ‘원재료’ 또는 ‘사용 원료’ 부분을 보면 된다. 주식 사료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타우린 등의 아미노산, 칼슘, 인 등의 미네랄이 추가로 들어가 있다. 이건 건사료든 습식사료든 마찬가지이다.
반면, 고양이의 주식이 아닌 간식은 필수영양소가 충분히 들어가있지 않다. 타우린과 비타민 E 정도의 두어가지 영양소가 들어갈 때도 있지만, 모든 필수 영양소가 밸런스를 맞춰 들어가있지는 않다. 따라서 하루에 먹는 전체 양의 10% 이하로만 간식을 주어야 한다. (칼로리 기준으로) 5kg의 집고양이는 츄르같은 스틱형 간식으로 최대 1개 정도까지 주면 된다.
4. 고양이 사료를 고를 때, 원재료와 첨가물을 확인하자.
사료 뒷편의 원재료를 읽어보면 다양한 퀄리티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재료는 중량 기준이고, 미국 사료의 경우에는 앞에 써 있을 수록, 함량이 높은 것이다. 이왕이면 가수분해 한 닭고기 가루보다는, 생 닭 살코기를 사용한 사료가 더 좋다. 가금류 부산물은 뼈, 내장 등이 함유되어있는데, 청결도가 높은 곳에서 생산되었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첨가물의 경우, 구아검, 잔탄검 같은 겔화제는 장에 염증이 심해져 소화 장애가 올 수 있다. 고양이마다 건강 상태가 다르니, 내 고양이에게 어떤 성분이 안맞는지 확인하고, 사료를 고를 때 배제하자.
5. 사람이 먹는 요리 된 음식은 고양이에게 너무 짜기 때문에 그대로 급여하면 안된다.
후라이드 치킨을 시켜먹거나, 집에서 고기나 생선을 구워먹으면 고양이도 옆에서 먹고싶어서 난리가 난다. 이 때, 사람이 먹기 위해 조리한 음식을 그대로 급여하면 안된다. 나트륨 함량이 너무 높기 때문에, 사람보다 체중이 훨씬 작은 고양이의 몸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고양이를 위해 따로 간을 전혀 하지않은 고기를 중약불에 타지 않게 굽거나 삶아주자.
혹시 실수로 이미 먹게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 양파, 마늘, 파, 포도 같이 고양이가 절대 먹으면 안되는 재료가 조금이라도 들어있는 음식을 먹었다면,당장 괜찮아보이더라도 나중에 심각해질 수 있으니 바로 병원에 가자. 고양이가 절대로 먹으면 안되는 음식 리스트를 미리 알고있자.
- 단순히 소금 간만 된 고기를 먹은거라면, 물을 아주 많이 먹을수 있도록, 평소에 좋아하는 간식에 물을 타서 주자.
6. 고양이의 식습관 :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뻐한다!
– 내 고양이에게 기호성이 좋은 사료를 찾아주자
기호성이 좋은 사료, 즉, 내 고양이가 좋아하면서 잘 먹는 사료를 찾아주면, 먹는게 일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있는 집고양이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다. 건사료는 여러 회사, 여러 브랜드 중에서 원재료와 성분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 한번에 큰 용량을 샀다가 별로 안좋아하는 맛이면 낭패이니, 처음에는 샘플이나 작은 용량을 여러 종류로 사서 먹여보자. 기호성 테스트 용으로 소량씩 판매하는걸 여러 종류 사서 먹여보고, 그 중 좋아하는 것으로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7. 생후 6개월정도까지 최대한 다양하게 먹여야 나중에 편식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어릴 때 경험해 본 것이 묘생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릴 때 먹어본 음식은 커서도 잘 먹고, 어릴 때 접해보지 않은 음식은 맛있는 닭고기 삶은 것이라도 안먹을 수도 있다. 그래서 어릴 때, 태어나서부터 6개월까지가 중요한 시기이다. 최대한 다양한 재료, 다양한 식감, 다양하게 조리한 형태의 사료를 주는 것이 좋다.
건사료와 습식사료를 둘 다 주자. 하나만 먹으면 다른 하나는 나중에 입에도 안대는 불상사가 생긴다.
건사료도 다양한 회사의 다양한 맛(닭고기, 오리고기, 흰살생선, 연어, 참치, 소고기 등)의 사료를 급여하자.
습식사료는 다양한 회사의 다양한 맛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식감도 중요하다. 부드러운 무스형태, 찢은 고기가 들어있는 형태, 소세지를 잘라놓은 형태 등 여러가지가 있다.
언젠가 나이들어 병들고 아프게 되면 처방식을 먹여야 한다. 그런데 어릴 때 안먹어봐서 무스 형태의 처방식 습식사료를 안먹어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아기 고양이일 때 안먹어봤다고 평생 절대 안먹는 것은 아니다. 집사의 노력에 따라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린 고양이일 때 다양하게 먹어본 아이가 나중에 편식도 덜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8. 종종 사료를 변경하거나 동시에 여러 종류의 사료를 급여해주어야 고양이 건강 관리에 좋다.
당연한 말이지만, 한가지 사료만 지속적으로 먹인다면, 아무리 좋은 사료라도 영양 성분이 치우쳐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좋지 않다. 종종 한번씩 사료를 변경하거나, 동시에 두 종류 이상을 번갈아가며 급여 해 주자.
고양이 사료를 바꾸는 방법은, 1~2주에 걸쳐서 조금씩 새로운 사료를 섞어서 비율을 늘려가는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사료를 다 바꾸면 고양이의 장 내 환경에서 적응하지 못하여 변이 물러질 수 있다. 한 번 변경하면 적어도 2주 정도는 새로운 다른 것을 먹이지 말고, 변에 이상이 없는지, 알러지(구토, 급격한 귀지 증가) 반응이 없는지 관찰 해 주자.
혹시 고양이가 특정 사료를 안먹는다고, 먹을 때까지 굶기면서 두면 안된다. 고양이는 이틀 이상 굶게 되면, 간이 지방으로 변해서 영구적으로 간이 망가지게 된다. 몇 번 시도해서 안먹으면 원래 잘 먹는 다른 밥을 주고, 섞어서 급여하거나, 시간을 두고 나중에 다시 주는 것을 추천한다.
9. 고양이의 식습관 : 자주 조금씩 먹는다.
고양이는 하루에 5~20번에 걸쳐서, 한번에 소량씩 밥을 먹는다. 야생의 고양이는 열심히 뛰어 쥐 한마리를 사냥해서 옴뇸뇸 먹고, 한숨 자고, 또 열심히 뛰어서 사냥을 한다. 따라서, 사람처럼 하루 세끼 먹는게 아니라, 하루 열끼 정도를 조금씩 먹는다. 짧으면 30분에 한 번, 길면 2시간에 한 번 텀으로 사료를 먹는다.
가장 좋은 것은 습식사료를 1~2시간에 한번씩 직접 주는것이지만, 외출을 해야하는 사람은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건사료를 어느정도 놓고 가게 된다. 이 때에도, 한 번에 밥을 많이 쌓아놓고 주기보다는, 고양이가 그동안 먹을 만큼 + 조금 남게 두자. 건사료가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어있으면 산화가 되어 건강에 안좋게 되고, 향이 날아가서 기호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동급식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며칠동안 그릇을 씻지 않고, 계속 그 위에 건사료를 주는 것은 절대 안된다. 고양이가 밥을 먹으면서 침이 사료에 묻는데, 이로 인해 사료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10. 고양이가 절대로 먹으면 안되는 (먹으면 죽는) 음식을 미리 알아두자.
사람에게 건강에 좋은 음식도, 고양이에게는 해로운 독성이 포함된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양파, 마늘, 파, 부추 류이다. 과일 중 포도를 먹을 경우에도 죽을 수 있다. 백합, 튤립같은 꽃 향기를 맡고 몇시간 후에 죽는 경우도 있다. 사람에게는 아주 흔한 음식이기 때문에 모르고 있으면 실수로 먹게될 수 있으니, 고양이가 절대로 먹으면 안되는 음식은 꼭!! 미리 알아두자.
하나 더, 나이가 들어간다면 영양제를 챙겨주자.
길고양이와 우리집 고양이들에게 챙겨주고 있다. 종류와 효능, 급여방법은 고양이 영양제 추천 리스트를 참고하자.
고양이를 처음 키운다면, 여기를 참고하자.
고양이 키우는 방법, 고양이 키울 때 알아야 할 것
- 고양이를 키울 때의 장점, 단점, 주의 할 점
- 고양이를 키울 때 필요한 물품
2-1. 당장 꼭 필요한 용품
2-2. 당장은 아니더라도 필요한 용품
2-3. 고양이와 집사의 쾌적한 삶을 위한 용품 - 고양이를 키울 때 꼭 해줘야 하는 일
3-1. 매일 할 일
3-2. 1주일에 1~2회 할 일
3-3. 가끔 해줘야 하는 일 - 고양이의 특성과 본능
- 반려묘와 함께 살 때 조심해야 할 것
- 고양이의 건강 상식